中왕이 내일 방한…한미일 북핵협의 속 韓외교 시험대

연합뉴스TV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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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내일 방한…한미일 북핵협의 속 韓외교 시험대

[앵커]

오늘과 내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일본에서 만나는 가운데,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도 내일(14일)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왕이 부장의 방한 메시지는 '미국 견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아시아 4개국 순방은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전선을 방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미·중 간 갈등 상황에도 균형 외교를 펼쳐 온 베트남을 방문해서는 "외부세력의 간섭과 도발을 공동으로 저지하자"며 이웃 국가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은 이웃 국가입니다. 두 나라 국민들은 우정을 쌓아왔습니다. 중국은 베트남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을 중국의 일처럼 생각했습니다. 베트남에서 백신이 필요할 때 제공을 하겠습니다."

마지막 방문지인 한국에서도 왕이 부장 메시지는 대미 견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의 협력 필요성, 시진핑 주석의 답방 문제 등과 더불어, 대중국 압박 구도에 한국이 가담하지 말 것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공교롭게도 왕이 부장의 방한에 맞춰 일본에서는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가 열립니다.

북핵 협상을 고리로 줄곧 한미일 3국의 공조를 강조해 온 미국은 이번 협의에서도 대중 견제 전선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미·중 간 외교 셈법이 복잡하게 맞물린 가운데, 한국 정부의 외교력은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한편, 방한 직전 북한이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해 왕이 부장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온 왕이 부장으로서는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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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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