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풍향계] 대선 6개월 前 선두 6명 중 4명 당선…이번에는?

연합뉴스TV 20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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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풍향계] 대선 6개월 前 선두 6명 중 4명 당선…이번에는?

[앵커]

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일 6개월 전후 상황을 분석하고, 전망해 보는 기사 연속해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과거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고들 하는데, 역대 대선 6개월 전 지지율과 실제 결과와의 상관관계는 어땠을까요.

이번 주 대선 풍향계에서 박현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선을 6개월 앞두고 전해드리는 이번 주 대선 풍향계.

역대 대선 6개월 전 구도는 어땠는지, 또 실제 결과로는 어떻게 이어졌는지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대선도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992년 치러진 14대 대선부터 2017년 19대 대선까지 총 6번의 대선을 살펴볼 텐데요.

제 옆으로 보이는 두 인물, 다들 아실 겁니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입니다.

1992년 대선에선 두 사람 모두 후보 신분으로 맞붙었는데, 6개월을 앞둔 시점, 당시 여당과 야당의 후보였던 김영삼, 김대중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29.6%, 19.3%였습니다.

정주영 후보가 11.3%로 그 뒤를 이었는데요.

실제 결과는 어땠을까요.

'뒤집기'는 없었습니다.

김영삼 후보가 김대중 후보를 약 8%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5년 뒤 대선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회창 후보를 약 11%P 차이로 누르고 대권을 거머쥐었습니다.

6개월 전 상황은 어땠을까요.

이때도 김대중 당시 후보 25.3%, 이회창 후보 16.5%로 실제 대선 결과와 비슷한 양상이었습니다.

16대 대선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바람이 선거판을 흔들어 놨던 대선이었죠, 노란 물결, '노풍'을 타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회창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청와대에 입성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16대 대선 때는 6개월 전 두 후보의 지지율이 앞선 두 번의 대선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이회창 후보가 무려 40.1%로 1위, 노무현 후보 26.8%, 정몽준 후보 16.1%였던 상황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역전극'을 일군 셈인데요.

하지만 좀 더 길게 보면 2002년 2월 말 이회창 후보가 앞서가다, '노풍'에 힘입어 노 전 대통령이 역전했다가, 대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는 지방선거 영향으로 노 전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에 있었던 전후 상황도 살펴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02년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까지 '3자 구도'가 이어지면서, 이회창 후보를 좀처럼 넘어서지 못하던 노무현 후보는, 대선을 3주 앞둔 시점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내며 극적 역전극을 썼습니다.

이후 17대와 18대 대선 때는 각각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각각의 대선을 6개월 앞둔 시점 상황을 살펴보면,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각각 41.3%, 35%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변은 없었던 셈입니다.

특히 18대 대선 때는 '안풍'이 불며 6개월 전 조사에서 '제3지대'의 안철수 후보가 2위에 올랐던 점이 눈에 띄는데요.

대선에 가까워 올수록 안 후보의 지지율은 완만한 하향곡선을 그렸고, 종국에는 안 후보가 불출마 선언을 하며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지만, 2002년 같은 역전극이 펼쳐지지는 않았습니다.

자, 이윽고 가장 최근, 19대 대선까지 이르렀습니다.

아시다시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했는데, 6개월 전 상황은 어땠을까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던 시기였던 만큼, 3위권 내에 보수진영 후보의 이름이 없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대신 '제3지대 돌풍'에 힘입어 반기문 후보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는데, 반 후보가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전격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제3지대 표'가 분산됐고, 종국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대권을 거머쥐었습니다.

보신 것처럼 역대 6번의 대선 6개월 전 지지율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후보가 실제 대통령이 된 사례는 4번, 6개월 사이에 순위가 뒤바뀐 경우는 2번이었습니다.

6개월 전 조사는 모두 한국 갤럽 조사를 인용했는데, 같은 기준으로 현시점의 여론조사 결과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달 3일 발표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가 24%로 집계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9%로 뒤를 이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각각 8%와 6%를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여론조사에 따라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양자 대결 결과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데다, 역대 6번의 대선과 그 결과가 완전히 일치했던 6개월 전 정당 지지도 조사 역시 혼전 양상이라 그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선 6개월 전 여론조사가 중요한 지표이긴 하지만, 아직 여러 정당의 경선과 검증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세대별, 지역별 지지 성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입니다."

특히 여야 모두 최종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과정에서 돌발 변수들이 튀어나오고, 그로 인해 지지율이 요동칠 가능성 또한 얼마든지 있는데요.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세론' 분위기 속, 결선투표 여부와 경선 후유증 등에 따라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야권의 상황은 훨씬 복잡한데, 정국의 핵으로 부상한 윤석열 후보 관련 '고발 사주' 의혹의 파장,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추이, 또 꿈틀거리고 있는 '제3지대'와 야권 단일화 등 대선 6개월을 앞두고 표심을 요동치게 만들 '변수'들이 속속 부상하는 상황입니다.

대선을 6개월 남긴 시점, 이쪽도 저쪽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등 '무당층' 비율이 어느 때보다 높은 점도 변수 중 하나로 꼽힙니다.

과거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고들 하지만, 동시에 정치는 '생물'이라고도 하죠.

남은 6개월, 현재의 지지율과 표심을 요동치게 만들 무수한 정치 이벤트와 변수가 튀어나올 겁니다.

과연 대선 6개월 전 지지율이 실제 선거에서 또 한 번 들어맞을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격언이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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