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바뀐 여야…'국정원 게이트'vs'물타기'

연합뉴스TV 20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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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바뀐 여야…'국정원 게이트'vs'물타기'

[앵커]

대선 정국을 흔들고 있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이 연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제보자 조성은씨가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남을 가진 사실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이 역공을 펴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물타기'라며 차단막을 쳤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이 공수처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피의자 입건, 제보자 조성은씨의 신원공개와 맞물리며 2라운드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역공에 나섰습니다.

우선 공수처가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고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을 시도했다며 검찰에 김진욱 공수처장과 수사진을 고발했습니다.

또 제보자 조씨가 지난 8월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남을 가진 사실에 주목, 두 사람의 연결고리를 잇는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공수처가 두사람의 만남을 조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준석 대표는 조씨가 대검 한동수 감찰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공익신고자 보호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두고 "그런 경로를 알려준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역시 박 원장을 정조준했습니다.

"국정원장이 얼마나 바쁜 사람입니까. 어떤 사람하고 밥을 먹고 수시로 본다고 하니까 무슨 얘기를 한다는 겁니까 만나서. 한번 쭉 지켜보십쇼"

윤석열 캠프 측은 이번 사건이 '국정원 게이트'로 비화할 수 있다며 여권의 '선거공작 프레임'임을 부각시켰습니다.

그간 윤 전 총장이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맹공을 가해왔던 민주당은 조씨와 박 원장의 만남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사적 교류"라며 빠르게 사태를 수습하려는 모습입니다.

또 국정원을 끌어들여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낮은 술수라며 공세를 폈습니다.

"윤 예비후보 측에 '고발 사주' 사건처럼 국정원의 개입을 입증할 명확한 증거가 있는지 묻습니다. 있다면 그것을 국민 앞에 공개하면 될 일입니다."

박 원장이 "고발사주 이야기는 없었다"고 진화했지만 두 사람의 만남이 이번 사건의 본질을 흐릴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빠르게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TV 백길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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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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