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분유난' 미국 분유 공수 작전…두달 후쯤 정상화
[앵커]
미국이 최악의 유아용 분유 부족 사태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군용기까지 동원해 독일에서 특수 분유를 가져오는 '긴급 공수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문제의 박테리아 오염 우려로 폐쇄했던 해당 공장은 다음주부터 재가동되는데, 소비자가 구입하려면 두달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공항에 착륙한 군용기.
군인들이 거대한 박스들을 내리기 시작합니다.
독일에서 긴급 공수해온 3만1천여kg의 특수 분유로, 우유 단백질 과민증이 있는 아기도 먹을 수 있습니다.
최악의 분유 대란으로 아기의 식사를 준비할 수 없게 돼 초조했던 엄마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그들(군인)은 정말 많은 아이들과 엄마들의 생명을 구해준 구세주입니다. 많은 아이들은 오늘밤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 것입니다."
분유 부족 사태로 민심이 악화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일명 '플라이 포뮬러' 작전을 통해 분유 긴급 공수에 나섰고, 첫 아시아 순방 중에도 트위터를 통해 공수 상황을 생중계했습니다.
하지만 첫 작전으로 확보한 분유는 9천 명의 영아와 1만8천 명의 유아가 1주일간 먹을 분량 정도.
"이것은 중요한 단계지만,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유일한 단계는 결코 아닙니다. 우리는 대통령이 지시한 대로, (분유)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백악관은 며칠 내로 미 유아식품 회사 거버의 분유제품도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분유대란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부족 사태에, 지난 2월 미국 최대 분유 제조사인 애보트의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박테리아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이 공장을 폐쇄하면서 악화했습니다.
애보트는 최근 미 식품의약국과 생산을 재개하기로 합의했고, 이르면 다음주 재가동에 들어가면 6~8주 후 매장에 분유를 공급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mail protected])
#분유대란 #분유공수작전 #플라이포뮬러 #애보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