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네이버와 카카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이 19조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정부가 이른바 플랫폼 기업에 대해 구체적인 규제 방침을 밝히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입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대표 온라인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가 이틀간 급락했습니다.
전일 10% 폭락한 카카오는 오늘도 7.22% 떨어진 12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네이버 역시 이틀간 10% 급락하면서 39만9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틀 만에 두 회사의 시가총액만 19조 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주가 하락의 방아쇠를 당긴 건 금융당국의 규제였습니다.
지난 7일, 금융위원회가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와 같은 국내 대형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에 제동을 건 겁니다.
금융위는 해당 서비스를 '미등록 중개 행위'로 규제하고, 중개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오는 25일부터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오늘도 금융당국은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방침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정치권의 공격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 업체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반드시 바로 잡겠습니다."
민주당은 플랫폼 기업을 겨냥한 '갑질 방지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부·여당의 규제가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주가에 미친 영향은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안재민 / NH투자증권 연구원]
"사업 영역들도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어서 기존 기득권자들과 계속 갈등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규제는 계속될 수 있지만 주가가 빠진 건 과도하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