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내주 미중과 연쇄회담…'라이벌' G2 메시지 주목
[앵커]
다음 주, 정부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미국과 중국 측을 차례로 만납니다.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고, 뒤이어 한국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되는데요.
각 회의에서 다뤄질 주요 의제를 서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단, 한미 협의와 한중 회담에서 공통된 주요 의제는 북한 문제입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정황이 포착된 데 이어 열병식 징후까지 보인 상황에서, 북한의 의도 분석과 대응책 모색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미 북핵수석대표는 최근 잇따라 대면회의를 했는데, 도쿄에서는 양자 회의와 함께 한미일 협의도 개최하며 논의의 밀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에서 역시, 북한을 대화로 이끌기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미중 경쟁의 맥락 속에서 논의될 의제들도 있습니다.
특히 아프간 철군 이후 미국은 중국 견제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천명하고 있는데
"세계는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21세기의 경쟁에서 새로운 도전들을 맞서기 위해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번 왕 부장의 방한을 중국 견제를 위해 한국을 더욱 끌어당기는 미국을 의식한 행보로 분석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왕 부장은 지난 6월 정 장관과 통화하면서 "한국이 남의 장단에 끌려가선 안 된다"는 견제성 발언을 한 적도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중국몽'을 전 세계에 과시하겠다는 포부를 지닌 만큼, 이와 관련한 협조 요청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역시 한미일 북핵협의를 통해 역내 평화를 위한 '삼각 공조'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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