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검거도 쉽지 않았는데, 송치 과정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민노총 관계자 수십 명이 도로로 뛰어들면서 한바탕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이 경찰관과 함께 밖으로 나옵니다.
불법집회 주도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검찰로 넘겨지는 겁니다.
양손을 들어 올려 민노총 관계자에게 인사를 하고는 호송차에 오릅니다.
호송차가 경찰서 정문을 빠져나가 방향을 트는 순간, 맞은 편 인도에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도로로 몰려 나옵니다.
양 팔을 벌려 차량을 막는 사람도 있습니다.
민노총 관계자 50여 명이 호송차 주변으로 몰려들면서 경찰과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양경수 위원장 석방하라.
(밀지 마세요. 올라가세요.)"
경찰서 앞 도로에 사람들이 모이면서 교통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호송차가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도, 민노총 관계자들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민노총 관계자]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의 희망입니다. 10·20 총파업으로 힘차게 행진합시다. 투쟁 (투쟁)."
경찰은 불법 집회라며 해산을 요구했습니다.
[현장음]
"감염병 확산 우려, 시민 통행 방해, 안전 위협 등 공공 안전 질서에 직접적이고 명백한 위험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호송차를 막은 민노총 관계자 1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검찰 송치 직후 조합원에게 보내는 글에서 "총파업 투쟁 성사를 위해 모두가 한 걸음씩 더 뛰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민노총은 다음달 20일 조합원 110만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투쟁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정다은
이솔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