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는 반중 시위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 흰 옷을 입은 무리들이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한 백색테러 이후, 더 그렇습니다.
분위기가 격화되면서 한 대학 총장은 맨 몸으로 저항하는 제자들을 직접 보호하겠다며 현장에 따라나섰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총장님!”
학생들의 환호를 받으며 시위 현장에 등장한 중년 남성, 홍콩 링난대학의 리어나도 청 총장입니다
최근 시위가 격화되자, 제자들에게 나가지 말라고 설득했지만 통하지 않자, 직접 보호자로 따라나선 겁니다.
[리어나도 청 / 링난 대학 총장]
“학생 여러분들이 더 나아가고 싶다면 이 말을 기억해주세요. 반드시 평화적이고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안전을 꼭 신경 써주십시오.”
경찰이 강제 해산을 예고했음에도, 29만 명 가까운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지난주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한, 백색 테러 집단에 대한 규탄 집회였습니다.
경찰은 고무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지만,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은 물건을 던지며 저항했습니다.
[홍콩 시위대]
"우리는 경찰을 더 이상 믿지 않습니다. 그들은 폭력배와 손을 잡고 아무 이유 없이 시위대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홍콩의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SNS에는 중국군 장갑차가 투입됐다는 등 가짜 뉴스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력 진압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이 감당해야 할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