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째 점점 과격해지고 있는 홍콩 시위,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중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건데요,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 시위대가 오늘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에버리 응 / 홍콩 시위대]
"(홍콩 시민들은) 슬픔, 분노 그리고 무력함이 뒤섞인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에서 추락한 대학생이 숨지자 '학우의 죽음을 추모한다'는 피켓을 든 겁니다.
홍콩과기대 학생 차우츠록은 지난 4일 새벽 홍콩 시위 현장 부근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추락했습니다.
당시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뇌수술을 받았지만 오늘 오전 숨졌습니다.
홍콩 시위와 관련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겁니다.
시위대는 이 학생이 최루탄을 피하려다 추락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경찰이 사고 당시 구급차의 현장 진입을 막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조슈아 웡]
"정부가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주차장 건물에서 최루탄을 쏘지 않았다며 책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푸얏팅 / 홍콩 경찰 총경 (지난 5일)]
"경찰은 확실히 소방관이나 구급대원을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시위대는 내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홍콩 사태는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