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대선 주자들의 갈등 속에 '경선 룰' 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다른 정당 지지자를 제외하도록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을지가 최대 논란인데요.
캠프별로 나름의 논리를 펴지만, 과거 주장들을 들어보면, 결국은 후보의 유불리가 핵심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지지자들의 개입을 막기 위한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한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의견은 찬성 3, 반대 9 입니다.
반대가 많아 보이지만 주요 주자만 보면 윤석열 최재형 대 홍준표 유승민의 찬성과 반대 대립 구도입니다.
[장제원 /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 (지난 1일) :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그러한 분들의 의사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결정 과정에 개입한다는 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고….]
[오신환 / 유승민 캠프 대변인 (지난 1일) : 우리끼리 잔치하고 본선에선 결국엔 패배하는 정권교체는 물 건너가는 그런 경선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저는 한심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지금은 반대하는 홍준표 의원은 경우 지난 2018년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을 수 있도록 당헌을 바꿨던 당사자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자발적 신청자만 참여한 문자투표였다고는 하지만, 바른정당 경선 땐 역선택 방지를 요청했습니다.
[박대출 / 최재형 캠프 전략총괄본부장(지난 1일) : 지금 역선택 방지에 반대하는 두 후보 측도 과거엔 역선택 막아야 한다는 주장했다는 걸 한 번 더 확인시켜드 렸고요.]
지금은 찬성하는 윤석열 캠프 역시 정작 과거엔 역선택 방지 조항에 반대했던 인사가 여러 명 있습니다.
다들 상황이 달라졌다 나름의 논리는 대지만 일관적인 입장이 아니란 점에서 결국 쟁점은 후보별 유불리인 겁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높고, 홍준표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높습니다.
보수 지지층이 많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나 중도 지지층이 많은 유승민 전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민주당 지지층을 여론조사에서 제외하느냐 아니냐에 다들 예민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당 선관위의 고민은 결국, 민주당 지지자이면서도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과연 본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할지 판단해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여기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 (중략)
YTN 이정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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