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하면 희망이 불에 타버린 상인들도 있습니다.
전통시장에서 엄청난 불이 나 50군데 되는 가게가 잿더미가 된 겁니다.
추석 앞두고 평소보다 더 많이 물건을 들여놨는데 앞이 캄캄합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일대를 집어삼켰습니다.
경북 영덕의 재래시장에서 큰 불이 난 건 새벽 3시 반 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인력 360명과 장비 32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고, 불은 2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1명이 연기를 마신 것 외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8개 점포가 모두 타고 30개 점포가 일부 타는 피해가 났습니다.
1965년 문을 연 이 시장엔 225곳의 점포가 있는데 3분의 1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화재원인은) 냉각기 결함 추정입니다."
특히 오늘은 이 시장에서 5일장이 열리는 날인데다, 상인들이 추석을 앞두고 평소보다 물건들을 더 들여놓은 상태여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상인들은 잿더미로 변한 가게를 보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건질 물건이 거의 없을 정도로 큰 피해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안수찬 / 시장 상인]
"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어려운데 추석이 20일 남아서 상인들이 대목이라 물건도 많이 들여놨거든요. 다 소실돼 없어지고 참 마음이 안타깝고요."
영덕군은 시장 상인들을 위해 인근 주차장에 임시 시장을 설치했고, 정부도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태우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조성빈
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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