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서천군 재래시장에서 한밤중 큰 불이 나 점포 227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강한 바람이 불을 키운 겁니다.
설을 앞두고 상인들 마음은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끊긴 밤, 시장 건물 안에서 불꽃이 튑니다.
불은 점점 거세져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집니다.
어젯밤 11시 8분쯤, 충남 서천군 재래시장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시장에 설치된 자동 화재 속보기가 119에 신고했고,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유독가스로 인해 위험하다는 재난문자가 발송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불은 9시간이 지난 뒤에야 꺼졌습니다.
시장 영업이 끝난 뒤여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전체 290여 점포 중 227개 점포가 완전히 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안쪽에서 시작된 불은 건물 전체를 집어 삼켰는데요.
건물은 뼈대만 남았고 내부 자재들은 모두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화재 초반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지만, 외벽 샌드위치 패널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고,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피해가 더 컸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산동 건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설 대목을 앞두고 있던 상인들은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오일환 /서천특화시장 상인회장 ]
"물품구매를 많이 해놓고 냉장고 진열 상태에서 완전 100% 전소가 돼서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상인들 피해 복구를 위해 서천군에 특별교부세 20억 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충남도도 피해 상인들에게 재난 구호 기금을 지급하고 다시 영업할 수 있도록 임시 상설시장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조성빈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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