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공룡 둘리'로 알려진 김수정 작가가 20여 년 만에 새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둘리'와 전혀 다른 분위기와 내용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아기 공룡 둘리'
2천 년대 '뽀로로'가 있다면 80∼90년대에는 '아기 공룡 둘리'가 있었습니다.
[이진우 / 서울 창동 : 당시 여러 만화가 있었지만, 그중에 둘리가 가장 많이 기억에 남고 추억이 있는 만화에요.]
'둘리 아빠' 김수정 씨가 20여 년 만에 만화책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제목은 '사망유희' 교통사고로 사망한 주인공이 죽음의 요정을 만나 사후 세계를 여행하는 이야기입니다.
아기 공룡 둘리와는 전혀 다르게 삶과 죽음, 폭력에 대한 여러 생각을 담았습니다.
[김수정 / 만화 작가 : 폭력이 10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거에요. 아동학대든 폭력이든 그래서 이번에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봐야 겠다.]
스스로 B급 만화가라고 말하는 김 작가는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게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컴퓨터 대신 종이와 펜, 붓으로 직접 그려 작가의 터치와 숨결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이번 작품으로 어느 정도 펜의 감각을 되찾고 '아기 공룡 둘리' 후속편 만화책 단행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수정 / 만화 작가 : 둘리를 비롯해서 고길동 등 여타 캐릭터는 그대로 가져가고 이야기상으로 새로운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죠.]
긴 세월 만화보다 소설을 쓰거나 애니메이션을 만들며 독자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 김수정 작가.
앞으로는 만화를 통해 우리 사회 이야기를 나누며 독자들과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작가가 되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김수정 / 만화 작가 : 제가 손을 놓는 날까지 독자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를 조금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으면 깊이 들어가서 그런 부분을 같이 얘기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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