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을 저지른 강윤성이 올해 5월 출소 후 자신을 과시하며 유흥비 때문에 또 범죄를 저질렀다고 털어놓은 통화 녹취,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이뿐 아니라 범행 이유를 자본주의 사회 탓이라며 자신을 합리화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습니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종합해볼 때 반사회적 성격장애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15년 동안 교도소 생활을 하고 출소 직후 정부 지원금을 신청할 정도로 사리에 밝았던 강윤성.
집을 구하는 건 뜻대로 되지 않았는지 심리치료 강사와의 통화에서 볼멘소리를 합니다.
[강윤성 / 살인 피의자 : 바로 현실로 돌아와 버렸어요. 과다한 보증금, 제가 봤을 때 마음에 들지도 않는 방인데 턱없이 비싸요. 보증금도, 월세도 60만 원, 50만 원.]
과거 자신의 범죄를 물질 만능 세태와 연결하며 정당화하기도 합니다.
[강윤성 / 살인 피의자 : 저도 부유층 부잣집에 들어가서 칼 들이대고 거기서 돈 뺏고 다 했던 부분들이 그런 물질 만능시대에 그때는 불법적인, 비합법적으로 돈을 취급하고….]
변명은 이걸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범죄자 대부분이 돈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다는 황당한 논리를 펼칩니다.
[강윤성 / 살인 피의자 : 자본주의 시대에 있어서 과거에도 돈 때문에, 거의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95%가 다 돈 때문에 범죄 하거든요. 그런 생활 하다가 늘어나는 건 전과고….]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저지른 행위에 대한 죄책감을 회피하며 사회 탓을 하는 모습에서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특성이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자신의 범행이 사회적 불공정이나 또는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환경들, 이런 것들이 범죄를 하는 이유라고 설명하거든요. 반사회적 성격과 관련된 것이기도 한데. 자포자기의 논리, 망상적 사고가 종합적으로 나타난….]
강윤성은 출소 전 기독교인으로서 삶을 살겠다며 회개하는 편지를 쓰기도 했고, 출소 후엔 현실을 피하지 않고 살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살인이라는 더욱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강윤성 / 살인 피의자 : 이게 더 자극제가 되어서, 지방으로, 교외로 피하기 이전에 현실에 부딪히는 거죠. 저는 그런 회피를 하지 않거든요.]
의도적으로 교화된 듯 보이는 언행을 했지만, 표면적이었을 뿐 본질은 바... (중략)
YTN 박기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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