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림비행장에 1만여명 집결…"열병식 준비 정황"
[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열병식 연습 장소인 평양 미림비행장에 최근 대규모 군 병력이 집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실제로 열병식을 개최한다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를 공개하며 대미 압박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에 군 병력과 이들을 실어나르는 수송 차량이 집결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며칠 사이에 포착됐으며, 많게는 1만여 명의 인원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 당국이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부분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미림비행장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이곳에서 '군부대 편성'이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림비행장은 북한군이 매번 열병식 본행사를 앞두고 예행 연습을 진행하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열병식 준비가 맞다면 시간상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열병식이 열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동원한 작년 10월 열병식 때처럼 북한이 이번에도 전략무기를 공개하며 미국을 압박할지 주목됩니다.
북한은 지난달 한미 군 당국의 연합훈련 강행에 반발하며 '강대강' 대미 원칙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최근에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정황까지 알려지면서 북미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열병식을 개최한다면 미국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보다는 내부 결속 목적이 더 클 것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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