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대리점주 눈물…노조 "일부 괴롭힘 확인"
[뉴스리뷰]
[앵커]
유서에 노조원들의 괴롭힘을 주장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 택배대리점주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같은 날 전국택배노조는 사실관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노조 측은 일부 조합원의 괴롭힘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석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 택배 대리점주 A씨의 발인.
화장장에서 만난 A씨의 동료는 집단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단체 대화방에) 누가 어떤 그런 인격 모욕적인 말을 하면 주위에서 그걸 응원을 한다든지 동조를 한다든지 해가지고. 반박을 못 하게. 이런 행동을 하더라고요."
같은 날 전국택배노조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A씨에 대한 일부 조합원들의 괴롭힘을 인정했습니다.
"조사 결과 조합원들의 일부가 고인에게 인간적 모멸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의 글들을 단톡방에 게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노조는 CJ대한통운 김포지사장과 조합원 간의 통화 내역 녹취록을 공개하며 A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책임이 원청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A씨가 포기를 하게 만든 거예요. A씨가 장기동에 미련이 남아 있던 거 알죠? A씨가 이 장기대리점 발 못 붙이게 하려고 떨어뜨려 가지고 새로운 점주를 뽑은 거예요."
해당 지사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유족 측은 택배노조 기자회견 직후 대리점연합회를 통해 입장을 전했습니다.
대리점연합회는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며 택배노조에게 명확한 사실 표명을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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