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 동반 감소…"코로나·불확실성 지속"
[앵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달의 산업 생산과 소비가 전 달에 비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과거 대유행 때보다 지표들의 낙폭은 줄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4차 확산의 영향으로 7월 생산과 소비가 두 달 만에 나란히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전 산업 생산은 6월 대비 0.5% 줄었습니다.
산업생산은 4월과 5월 감소했다가 6월에 반등했지만 지난달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제조업은 자동차 생산 감소에도 반도체가 이를 상쇄해 보합세를 보였고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줄었지만 도소매업 생산이 늘며 서비스업 생산은 0.2% 증가했습니다.
감소세를 이끈 건 공공행정·건설업 생산이었습니다.
공공행정은 8.3% 줄어 2013년 3월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백신 구매 관련 지출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업은 1.9% 줄어 4월 이후 넉 달째 감소를 이어갔습니다.
민간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의복 판매가 감소해 0.6% 줄어 5월의 -1.8% 이후 두 달 만에 마이너스를 보였습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이 경기에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이전 확산 때보다는 감소 폭이 소폭에 그쳐 우려한 것보다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2.6으로 0.2포인트 떨어지면 1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향후 경기 악화 조짐도 나오는데, 통계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 업황 개선 지연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등이 불확실성 증대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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