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민평련'...민주당 세력교체 신호탄 될까? / YTN

YTN news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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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주변을 보면 민주당 권력지형의 변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사실상 친문 그룹과 경쟁하는 민평련 인사들이 핵심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민주당 세력 교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민주당 주요 계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 즉 민평련의 결합은 지난 5월 초에 있었던 당 대표 선거 이전부터 시작됐습니다.

민평련의 좌장격인 우원식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나섰을 때 이재명 지사 측 인사들이 그를 도운 겁니다.

흔히 '김근태계'로 불리는 민평련은 민주당 안에서 이념적으로 가장 왼쪽에 위치합니다.

민주당 경선 돌입 이후 우 의원이 이재명 지사를 공개 지지 선언하면서 민평련과의 결합은 사실상 공식화됐습니다.

물론 민평련계 모두가 합류한 것은 아니지만, 민평련계 의원들이 이재명 캠프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전에 있던 이재명계 인사들은 한발 물러났고,

황교익 씨 보은 인사 논란 등 껄끄러운 공세를 앞장서 막아내기도 했습니다.

[우원식 /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지난 19일, YTN 출연) : 검증 내용이 황교익 씨 입장에서 보면 매우 억울한 그리고 부당한 검증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었을 거예요.]

민평련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민주당 내부 권력 투쟁과도 연결돼 있습니다.

경쟁자인 이낙연 캠프에는 주로 친문 그룹이 포진해 있는 것과 대비되기 때문입니다.

이 지사 또한 당내 주류인 친문 그룹의 공세를 정치적 이익 유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 20일) : 문제가 될 것 같으면 사실을 왜곡해서 공격하는 행위는 국정을 하자는 게 아니고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자는 그런 행위로 보여 집니다.]

결국 민주당 경선의 핵심은 친문 인사들이 주를 이루는 이낙연 전 대표 측과 이에 맞서 미래 권력을 자처하는 이재명 지사 그룹 사이의 권력 투쟁의 과정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민주당 내 권력 지형의 변화를 살피는 것도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YTN 이대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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