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 정부를 도와 일했던 아프가니스탄인들이 국내에 안전하게 도착한 건 우호국의 협조와 우리 직원들의 헌신 덕분이었죠.
기적이라는 뜻의 '미라클'로 이름 붙인 이번 작전은 대성공이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비규환으로 변한 카불공항.
군인이 든 종이에 '코리아', 한국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우리나라 외교관 역시 직접 공항을 찾아 한국행 아프간인을 한데 모았습니다.
이번에 입국한 391명 가운데 절반은 10살 이하의 어린이들.
우리 공군 특수부대 요원들은 아이들에게 먹을거리를 나눠주고, 갓 태어난 아기의 상태를 직접 살피기도 했습니다.
군 수송기 내부는 불편할 법도 하지만, 희망을 선물한 대한민국의 태극기를 펼쳐보이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수송 작전 뒤에는 우호국들의 전폭적인 협조가 있었습니다.
미군이 탈레반과 직접 협상해 공항 진입로를 확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