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투기의혹 12명 조치 곧 발표…여야 '언론중재법' 충돌
[앵커]
국민의힘은 아침 일찍부터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자당 의원 12명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부심 중입니다.
논의는 벌써 5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어제 권익위로부터 부동산 투기의혹이 있다고 지목된 국민의힘 의원은 모두 12명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어젯밤에 이어 오늘은 오전부터 긴급최고위를 소집해 대책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회의에서는 해당 의원들에 대한 소명을 한명 한명 화상으로 듣는 한편, 명단 공개 여부와 당 차원의 처분 수위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보다 더 강한 대처를 예고했었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회의가 진행 중이지만, 국민의힘이 최고위에서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투기 의혹을 받는 12명과 관련해 구체적인 명단이 유출돼 돌기도 했습니다.
해당 명단에는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나선 윤희숙 의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며 전체 명단 공개 여부를 유보했습니다.
공식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속속 입장문을 내고 있습니다.
농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승수 의원은 아버지가 살고 있는 고향 뒷산에 논을 증여받아 위탁경영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강변했고, 한무경 의원은 향후 수사에서 관련 의혹이 신속하고 깨끗하게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명의신탁 의혹받는 안병길 의원은 이혼 재판 중에 있는 부인이 운영하는 유치원 관련이라며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편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죠.
근데 '언론중재법'을 두고 여야 충돌이 심화하는 모습이라고요.
[기자]
네, 오늘 법사위 전체회의 진통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바로 언론사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핵심으로 하는 '언론중재법' 때문인데요.
민주당은 오늘 법사위에 이어 내일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를 완료할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언론재갈법'이라 비판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시작부터 집결해 '입법독재' '언론말살' 등을 외치며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정의당도 강행처리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며 반대를 분명히 했는데요.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법안의 문제점을 조항 하나 하나 밝히겠다고 나섰고,
민주당 위원들은 오해와 과민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에 대해 차분히 설명하겠다고 응수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여야 대권 주자들의 오늘 행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기자]
네, 다음 주 선거인단 투표 시작을 앞둔 민주당 경선 후보들 오늘도 바쁜 움직임 보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후 캠프 사무실에서 직능단체들과 정책협약식을 갖고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앞으로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후보 역시 정책구상을 위해 청년 장애인, 노인 등 우리 사회 약자들로부터 민심을 청취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세균 후보는 신수도권 충북 발전전략을 이야기하며 충북 표심을 다졌고, 박용진 후보는 대구로 향했습니다.
추미애 후보는 복지국가 공약을 발표했고 자가격리 중인 김두관 후보는 화상으로 언론 인터뷰를 소화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언론중재법 처리를 앞두고 한목소리로 비판의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일요일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박진, 윤희숙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어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유승민 전 의원은 오늘도 오전부터 시위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가 '국정 파탄이자 국정 농단"이라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차라리 민주당 비판 금지법을 만들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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