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오는 31일일까지 철군과 대피를 마무리한 것과 관련해 미국 국방부는 일단 그때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탈레반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연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미국 국방부 입장이 원칙적이긴 하지만 일단 오는 31일까지 완료하겠다는 것이죠?

[기자]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이곳 시각으로 오전에 브리핑했는데요.

철군 시한과 관련해 탈레반의 바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도 그때까지 완료할 계획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피 작전 조율을 위해 하루에 여러 번 탈레반과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입장은 일단 하루 전에 바이든 대통령이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죠?

[기자]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언급을 했는데요.

행정부와 군 사이에서 철군 시한을 이번 달 31일 이후로 연장하는 데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희망 사항은 연장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단 대피 작전을 31일까지 끝내는 게 목표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가능성을 열어둔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프랑스 등은 이미 31일 목표가 어렵다고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 대피 속도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주 대피 작전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하루 2천여 명에 불과했는데요.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 국방부에 이어 백악관도 조금 전 브리핑을 했는데요.

탈레반의 카불 장악 이후 지금까지 열흘 동안 3만 7천여 명을 수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매시간 수송기를 띄우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에는 미군과 연합군이 만 6천여 명을 수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으로서는 민간 항공기까지 파견까지 고려하는 데 이어 이처럼 속도가 붙고 있어서 31일까지 대피 작전을 완료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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