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상황 속에 미국과 러시아 북핵 수석대표가 잇따라 방한했습니다.

다음 주 한미, 한러 당국의 연쇄 회동에서 실질적 대북공조 방안이 조율될지, 또 북한이 이번 방한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이교준 기자입니다.

[기자]
미 정부의 대북협상을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을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 6월 방한 이후 두 달 만입니다.

[성 김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늘 그렇듯 서울에 돌아오니 좋습니다. 우리 한국 정부 동료들과의 매우 긴밀한 협의를 기대합니다.]

러시아 북핵 수석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도 방한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 기간 중에 미국과 러시아 북핵 수석대표가 동시에 한국을 찾아 미러 양국 간에 대북공조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성 김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저는 또 마르굴로프 러시아 대표와도 만날 것입니다. 그래서 매우 생산적인 방문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는 2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가, 다음날 24일에는 한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가 이어집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한미연합훈련 반발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공유하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식량 등 대북 인도적 협력 방안이 나올지, 아프간 사태 후 동맹국들의 우려를 의식해 동맹 강화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사입니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잇단 비난 담화와 남북 통신선 불통 등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미러 북핵 수석대표의 연쇄 방한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됩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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