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캠프 측과 연일 강한 공방을 주고 받으며 파장을 일으켰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내정자가 스스로 사퇴했습니다.
그런데 임명권자였던 이재명 지사가 지난 6월 이천 화재 당일 황 씨와 이른바 '먹방' 유튜브를 촬영했던 것이 드러나며 또 다른 큰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이후 연일 거친 발언으로 이낙연 캠프와 설전을 벌인 황교익 씨가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씨는 공사 직원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고 소모적 논쟁을 하며 사장으로 근무하는 것이 무리라며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임명권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황 씨가 공사 사장에 적격자라고 보지만 사퇴 의사를 수용한다면서 황 씨에게 위로와 죄송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렇듯 황교익 씨의 보은 인사 논란은 잦아드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이천 쿠팡 물류 창고 화재 당시 이재명 지사가 황 씨와 떡볶이를 먹으며 찍은 유튜브 방송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 6월, 황교익 TV) : 오뎅국이네. 오뎅찜. 맛있네요.]
당시 화재는 17일 새벽부터 시작돼 진정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정오를 전후해 다시 불이 커졌고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이 고립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지난 6월) : (불이) 재확산돼서 급격하게 연소 확대 중에 있습니다. 지금 저희 소방력을 총동원해서 상층부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작전 중에 있습니다.]
같은 날 오후 이 지사는 경남 지방 일정을 소화하는 도중 유튜브 촬영을 했고,
화재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이후 일정을 취소한 뒤 다음 날 새벽 화재 현장으로 간 겁니다.
당내 경선 경쟁자도 도지사로서 곧바로 현장에 갔어야 했다고 비판했고,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그런 큰 화재가 났으면 당연히 도지사는 즉시 업무에 복귀하고 또 현장을 살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소방대장이 실종됐는데 음식이 넘어가더냐며 공개 사과하라고 몰아세웠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화마와 목숨을 걸고 싸우는 소방대원을 뒤에 버려두고, 창원까지 내려가 떡볶이를 먹으며 웃는 모습에서는 무책임을 넘어 섬뜩함마저 느껴집니다.]
이재명 지사는 곧바로 과도한 비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자신이 경남에 ... (중략)
YTN 김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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