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9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아프간 국기를 앞세운 탈레반 반대 시위가 전역에서 벌어졌고, 탈레반은 시위자들을 향해 총격과 구타, 통행금지령까지 내리며 공포 정치 본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총을 든 탈레반 대원이 아프간 국기를 몸에 두른 남성에게 달려갑니다.
다짜고짜 국기를 빼앗더니 남성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아프간 기를 차에 걸어둔 남성은 강제로 끌려갑니다.
주민들은 도심 광장 국기게양대에 올라 탈레반 깃발을 끌어내리고 아프간 국기를 다시 달았습니다.
지난 1919년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는 이번 국경일에, 아프간 국민은 탈레반에서의 독립을 외쳤습니다.
"국기는 우리의 정체성이다."
여성들도 얼굴을 드러낸 채 시위에 나섰고, 무장 여성 단체도 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