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미훈련에 분노한 北 향해 대화 재개 촉구
[앵커]
북한은 한미 군 당국의 연합훈련 강행에 발끈해 지난주부터 남북 연락채널을 통한 우리측 통화 요청을 계속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북한을 향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올 하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화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날 북한은 '안보 위협'을 운운하며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7월 27일 남북 연락채널 복원 이후 매일 이뤄졌던 정기통화도 중단됐습니다.
열흘 가까이 지속된 우리 측 통화 요청에 북한이 전혀 응답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한미훈련에 화가 난 북한을 향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또다시 손을 내밀었습니다.
"북한도 유연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실질적인 논의의 장으로 하루빨리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은 '진정성 있는 일관성'이라며 인도협력 추진 의지도 거듭 밝혔습니다.
특히 이 장관은 남북미가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지 못하면 교착이 장기화·구조화될 것이라며 북한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9월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 10월 G20 정상회의, 12월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30주년, 그리고 내년 2022년 2월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남북협력 재개와 신뢰 구축의 매우 중요한 계기로…"
하지만 이 장관의 간절한 호소는 '공허한 메아리'로 남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경 봉쇄가 풀릴 기미도 보이지 않고, 또 경제난 등으로 악화한 민심 수습을 위해 내치에 우선 집중하는 북한 당국으로선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당장 얻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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