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예약 10부제’ 따라 지난 14일 예약 완료
이틀 만에 예약 병원에서 ’취소’ 문자…"접종 안 한다"
질병청 "보건소 문제…취소 피해 어쩔 수 없어"
해당 병원 수십 명 예약 취소…질병청, 취재 뒤 명단 제외
질병관리청 10부제 백신 예약 홈페이지에 5일 넘게 엉뚱한 병원이 접종 가능 기관으로 등록돼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질병청은 부랴부랴 병원 이름을 뺐지만, 그동안 예약한 수십 명은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 예약 10부제에 맞춰 지난 14일 접종 예약을 마친 권용환 씨.
기다리던 백신을 이제야 맞겠다 싶었지만, 이틀 만에 예약이 취소됐단 문자가 왔습니다.
[권용환 / 서울 둔촌동 : 예약됐다는 카톡까지 받았는데, 병원에서 자기들은 백신 (접종) 기관이 아니라면서 백신 접종이 안 된다고 취소 문자가 와서 취소된 상황입니다.]
예약 취소 문자를 받고 서둘러 전화한 질병관리청의 대답은 더 황당했습니다.
담당 보건소와 병원의 문제 같다면서도 예약이 취소돼 백신을 맞지 못하게 된 건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권용환 / 서울 둔촌동 : (접종 예약은) 추가로 신청하는 기간 때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하고 있고, 구청과 의료기관 쪽에서 문제가 발생한 부분이기 때문에 자기들(질병관리청)의 문제는 아니다….]
취소 문자를 보낸 병원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10부제 예약 홈페이지가 열리기 전부터 질병관리청과 보건소에 자기 병원을 빼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제까지 해당 병원에서 예약이 취소된 사례는 최소 수십 건에 달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취재가 시작되자 곧바로 해당 병원을 예약 가능 명단에서 뺐습니다.
다만, 앞서 예약이 취소된 사람들에 대한 별도의 대책은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잇따른 홈페이지 먹통 사태로 수많은 이들을 밤새우게 했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이제는 엉뚱한 병원이 접종 의료기관으로 등록되며 멀쩡한 예약이 취소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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