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 신고 뒤 숨진 해군 부사관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군 경찰은 애초 정식 신고를 하지 않았다가 신고를 결심한 배경에 2차 가해가 있었을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은 차분하면서도 깊은 애도 분위기 속에 치러졌습니다.
순직 결정이 난 해군 A 중사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유가족들이 가해자에 대해 엄정하고 강력한 처분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군 경찰은 구속된 B 상사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사건 직후 상관인 주임상사 1명에게만 피해 사실을 보고했던 A 중사가 두 달여만인 지난 8월 9일 마음을 바꿔 정식 신고를 한 배경에 2차 가해가 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A 중사가 가족들에게 보낸 메시지 등에 피해 정황이 언급된 만큼, 휴대전화 포렌식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지난 13일) : 지난 8월 3일, 어머님께 보낸 카톡 문자입니다. 이 내용을 보면 일을 해야 하는데 자꾸 배제한다. 그래서 이 여중사가 참다 참다 못해 상급 부대에 직접 신고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군 경찰은 성추행 사건 직후 A 중사로부터 관련 사실을 보고받은 주임 상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주임 상사는 사건을 보고받은 후, 가해자인 B 상사를 불러 행동을 조심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를 계기로 피해 보고 사실을 알게 된 B 상사가 2차 가해를 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A 중사가 부대를 옮긴 지 사흘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만큼, 새로 옮긴 부대에서의 상황 역시 수사 선상에 오를 전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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