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하고 연령 내리고 '백신 확보' 진땀…내년분 첫 계약
[앵커]
4차 대유행의 매서운 기세에 정부가 백신 확보에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항의차 미국 모더나를 찾아가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 버리는 일까지 생기자 접종 연령을 30대로 낮췄는데요.
당장 쓸 백신은 달리지만, 내년용 백신 3천만 회분은 계약이 됐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모더나가 약속을 깬 건 벌써 두 번째입니다.
7월~8월 두 달간 못 받은 백신이 916만 회분에 달합니다.
반복된 공수표에 정부 대표단이 항의차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모더나 백신의 공급 변경에 대해 유감 의사를 표명하고 앞으로 안정적으로 백신이 공급될 수 있는 방안을 협의…"
가장 안정성 높은 백신 공급 방법은 국내 생산입니다.
자체 생산시설이 없는 모더나는 스위스 론자 등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도 위탁생산계약을 맺었는데 일각에선 삼성제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도 협의안에 들어있을 것으로 관측합니다.
백신 활용도 제고를 위한 비상대책도 동원됐습니다.
잔여백신에 한해 50대 이상인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을 30대로 낮추기로 한 겁니다.
한시가 급한데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이 버려지는 상황, 이상반응은 극소수란 판단에 따른 겁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의 이상반응이 드물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1,269만 건의 접종이 진행됐는데 현재 3명 정도가…"
예정에 없던 백신이 더 들어온다는 단비 같은 소식도 있습니다.
6월 100만 회분에 이어 미국 정부가 추가 공여한 얀센 백신 40만 회분이 광복절 국내로 들어온다는 겁니다.
한 번만 맞는 이 백신은 교정시설 입소자, 낙도 주민 등의 접종에 쓰일 예정입니다.
한편, 정부는 내년에 쓸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1분기 도입되는데, 연말까지 상황에 따라 3,000만 회분을 더 들여올 수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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