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여중사, 어제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
여중사, 5월 27일 상관한테서 성추행 피해 입어
해군 "5월 성추행 알렸지만 정식 신고는 안 해"
상관, 가해자 불러 A 중사 언급 않고 "주의하라"
공군 성추행 사망 사건에 이어 해군에서도 성추행을 당한 부사관이 숨지는 사건이 또 일어났는데, 국방 장관은 피해자가 숨진 뒤에야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족들은 가해자가 성추행 이후 피해자를 계속 괴롭히고 "술을 따라 주지 않으면 3년 동안 재수가 없다"며 가해를 이어갔다고 폭로했습니다.
국방부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승윤 기자!
공군 여중사 성추행 피해사망사건도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데,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같은 부대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정식 신고한 해군 여중사가 어제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성추행은 지난 5월 27일 오후 민간 식당에서 늦은 점심 식사를 한 자리에서 발생했는데요.
당시 상관인 B 상사는 손금을 보자며 A 중사의 의사에 반해 손을 잡는 등의 성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직후 A 중사는 상관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외부 노출을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등 정식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는 물론,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상관은 가해자를 불러 A 중사에 대한 언급 없이 행동거지를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고, 이후 추가 성추행 피해는 없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그러다가 두 달여 뒤인 지난 7일 A 중사가 부대장에 면담을 요청해 피해 사실을 다시 알렸고, 이틀 뒤 정식으로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이에 따라 섬 지역에 근무하던 A 중사는 정식 신고 직후 육상 부대로 파견되면서 가해자와 분리됐습니다.
하지만 수사 시작 사흘만인 어제 A 중사는 숨진 채 발견됐고, 군 당국은 침입 흔적 등이 없는 점으로 미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A 중사는 평소 대인관계가 원만했고, 의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사망에 이르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군은 A 중사가 숨지기 사흘 전인 지난 10일 피해자 조사를 했고, 11일부터 가해 혐의를 받는 B 상사를 수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A ... (중략)
YTN 이승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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