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지난 1월 재수감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오전 가석방으로 출소했습니다.
207일 만에 풀려난 이 부회장은 '너무 큰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는데, 다른 질문에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이 부회장 출소 모습 어땠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재용 부회장이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오전 10시 5분쯤입니다.
다른 광복절 가석방 대상자들처럼 주의사항 교육과 신원확인 절차 등을 거쳤는데, 다만 질서 유지 차원에서 다른 수용자들이 나온 뒤 맨 마지막으로 나왔습니다.
취재진 앞에 선 이 부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자신에 대한 비난과 우려 그리고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 부회장은 다만 취업제한에 대한 심경과 경제 활성화 대책, 그리고 반도체나 백신중에 어디에 더 중점을 두느냐는 질문 등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그대로 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확정된 2년 6개월 징역형이 만료되는 내년 7월까지 보호관찰을 받게 됩니다.
보호관찰관에게 교정지도와 감독을 받게 되고 한 달 이상 국내외 여행을 하거나 주거지를 바꿀 때도 신고해야 합니다.
또 형기 만료 후 5년 동안 삼성전자에 취업하지 못하게 한, 취업제한 조치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1심 재판도 받고 있는데, 앞으로는 불구속 상태로 법원에 출석하게 됩니다.
이 부회장 가석방이 특혜 아니냐는 논란도 있는데, 오늘 구치소 앞이 상당히 소란스러웠지요?
[기자]
이재용 부회장 출소를 앞두고 이른 아침부터 서울구치소 앞에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취재진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있었고 이 부회장 가석방을 규탄하며 기자회견을 여는 단체들 모습도 보였습니다.
경찰 기동대가 투입돼 주변에 통제선을 설치하기도 했는데요.
지... (중략)
YTN 김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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