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 임박한 안철수…'독자 출마' 카드 만지작
[앵커]
국민의힘과 합당 여부에 대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결단이 임박했습니다.
실무협상 결렬 후 양측은 감정싸움을 벌여온 터라 합당 무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데요.
국민의당은 안 대표의 독자 출마 가능성을 거듭 내비치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이 재차 안철수 대표의 독자 출마 카드를 꺼내 보였습니다.
현재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 1년 전까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게 돼 있는 당헌 개정을 예고한 겁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한 인터넷 방송에서 "국민의힘과 합당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제3지대 플랫폼을 여는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헌 개정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대표의 독자 출마 길을 열겠다는 겁니다.
권 원내대표는 제3지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김동연 전 부총리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안 대표의 결단만 남겨둔 가운데 무게추는 합당 불발에 실리고 있습니다.
안 대표 측은 "합당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치권에선 안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물론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10여 명에 달하는 국민의힘 주자들과 내부 경선을 치르기보다는 지난 4·7 보궐선거 때와 같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택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거대 여야의 1:1 구도 속에서도 5% 내외의 지지를 얻는다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보궐선거 때 본인이 직접 국민에게 내건 합당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 불어올 역풍은 '정치인 안철수'에게 부담입니다.
한편 지난주까지를 협상 시한으로 못 박고 합당에 대해 "예스냐 노냐"며 압박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주 시한 이후로 따로 제시할 조건이나 일정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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