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동물의 왕국입니까?
네, 동물의 왕국 맞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후보 측 간의 토론회를 둘러싼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각종 동물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Q. 돌고래, 고등어, 멸치, 아쿠아리움 됐다는 발언 어제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무슨 동물인가요?
네, 바다에서 초원으로 장소를 옮겼는데요.
이준석 대표는 오늘 sns에 우리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들의 조력을 받으면 사자왕이 된다고 적었습니다.
Q. 발언이 센데, 여기서 하이에나가 누구인가요?
누구인지 밝히진 않았지만, 윤석열 후보를 돕는 정진석 의원이 쓴 SNS 기사를 공유하며 쓴 글입니다.
Q. 정진석 의원이 뭐라고 또 했나보죠?
네, 오늘은 이준석 대표가 좋아하는 정치인이죠.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남을 내리누르는 게 아니라 떠받쳐 올림으로써 힘을 기르는 게 진정한 현실민주주의"라고요.
이 대표는 "돌고래를 누르려는 게 아니라 고등어와 멸치에게도 기회를 드리려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Q. 정진석 의원, 돌고래 이야기했다가, 졸지에 하이에나가 됐네요.
정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참 딱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는데요.
경선 시작도 전에 지루한 설전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되자 또 저렇게 지지고 볶고 너무 시끄럽다, 감정싸움의 끝은 뻔하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 눈에 띄었는데요.
설전이 길어질수록 이런 여론은 더 확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결별은 어려워', 여기서 결별의 대상은 조국 전 장관인가요?
네. 조국 전 장관을 놓지 못하는 범여권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 2심 선고가 있었죠.
Q. 1심과 같이 징역 4년 유죄가 나왔잖아요. 오늘 재판 모습인가요?
맞습니다. 오늘 이 재판에는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도 왔는데요.
김 의원은 앞서 조국 전 장관에게 '윤석열 사단' 검사 2명이 사과의 전화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었죠.
이낙연 후보는 이번 선고에 대해 "검사 한 사람의 독단이 한 가정을 파괴했다"며 윤석열 후보를 비판했고 "조국 전 장관과 함께 하겠다"고 했는데요.
추미애 후보도 "하루종일 먹먹함과 비통함에 마음이 아팠다"며 생각할수록 유감스러운 판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Q. 이재명 후보는 유죄가 확정 되면 조국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었는데요, 입장이 나왔습니까.
아직 입장을 내진 않았는데요.
다만 이 후보 캠프 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오늘 정 교수 재판을 앞두고 응원의 글을 남겼고, 캠프 관계자들이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Q. "입시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믿음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오늘 재판부의 질타는 들리지 않나 보군요.
야권은 비판 일색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조국 전 장관이 국민 앞에 사죄할 시간"이라고 했고 하태경 후보는 "희대의 부부 사기단을 옹호한 이재명, 이낙연은 응답하라"고 입장을 요구했습니다. "사필귀정"이다, "어긋난 부모찬스"라는 비판도 있었는데요.
윤석열 / 전 검찰총장
(Q. 총장님 오늘 조국 전 장관 딸의 인턴 증명서….)
"그건 내가 뭐 이미 다…."
윤 후보 본인은 말을 아꼈지만 윤석열 캠프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직도 마음의 빚이 남았느냐"고 되물었는데요.
조국 전 장관 본인에게, 그를 옹호했던 사람들에게, 또 문재인 대통령에게. 응답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Q. 여당과 조국, 결별이 어려운 게 아니라, 결별할 생각이 별로 없어보이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장태민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