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이틀 한미훈련 비난…남북연락선 여전히 불통
[앵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개시에 반발하는 담화를 연이틀 내놨습니다.
특히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명의로 낸 오늘(11일) 담화에서는 '엄청난 안보 위기'를 거론하며 경고 수위를 높였는데요.
남북 연락선도 여전히 불통 상태입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철 부장 명의의 담화에선 경고 수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대가를 똑바로 알게 해야 한다며, 엄청난 안보 위기를 느끼게 할 것이라고 예고한 겁니다.
김 부장은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며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하여 똑바로 알게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상황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기도 했습니다.
김 부장은 남측이 "동족과의 화합이 아니라 외세와의 동맹을, 긴장 완화가 아니라 긴장 격화를, 관계 개선이 아니라 대결을 선택했다"고 지적했고, 한미가 북한과의 대결을 선택한 이상, 북한 역시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으며, 해야 할 일을 중단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철 부장의 담화 내용은 김여정 부부장 담화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앞서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는데, 김 부장의 담화에서 그 표현 수위를 높인 겁니다.
남북 연락선 역시 계속 불통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3개월 만에 복원됐다가 2주 만에 다시 끊긴 건데, 이 '단절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북한이 거센 불만을 연이틀 표출하면서, 한반도의 긴장감은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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