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락채널 복원 2주 만에 불통…한미훈련 여파인 듯

연합뉴스TV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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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연락채널 복원 2주 만에 불통…한미훈련 여파인 듯

[앵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군 통신선이 오후 불통 상태가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은 것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서혜림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통일부와 국방부는 남북 연락채널이 불통 상태가 됐다고 확인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고, 군 당국자 역시 오후 4시 정기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남북은 양 정상 간 친서를 통해 소통한 끝에, 지난달 27일 남북 연락선을 전격 복원했는데, 이 채널이 가동을 멈춘 겁니다.

통일부와 국방부 모두, 구체적인 불통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전화와 팩스 모두 가동이 되지 않았으며, 관련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 아침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맹비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미국과 남조선군이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을 정면 겨냥하면서 "미국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고, "현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 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이란 점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통신 두절 역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대응 일환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한미훈련 첫날, 불쾌감을 강하게 표출하면서 향후 무력 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미 연합훈련을 둘러싼 신경전이 거세지면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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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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