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돼지고깃값 '적신호'
[뉴스리뷰]
[앵커]
한동안 잠잠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석 달 만에 강원도 고성에서 발병이 확인됐는데요.
당국이 비상조치에 들어갔지만 이미 오름세를 타며 체감 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는 돼지고깃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의 양돈 농가에 출입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농가 곳곳에 소독제가 뿌려지고, 돼지들이 트럭에 차례로 실립니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어미돼지 9마리가 연이어 폐사했는데,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건 지난 5월 강원도 영월 이후 3개월 만입니다.
정부는 오는 14일까지 강원, 경기도 내 역학상 관련 있는 농가 108곳의 검사를 끝내고, 강원도 전체 양돈 농장 113곳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또, 방역 차량 60여 대를 동원해 강원 고성군 등 15개 시군의 양돈 농장 진입로 방역을 진행했습니다.
"여름철 멧돼지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농장 인근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가 발견되는 등 사육 돼지에서 추가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이 100%에 육박합니다.
따라서 물가 통계상 7월에 이미 1년 전보다 9.9% 뛴 돼지고기의 공급 차질과 추가 가격 급등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5월 달처럼 조금 영향은 미비하게 나타났다가…물량 자체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정도로만 보고 있어요. 가격은 아무래도 상승을 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렇지 않아도 먹거리를 중심으로 체감물가 상승세가 심상찮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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