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효과 사라진 유류세 인하…'4%대 물가' 적신호
[앵커]
정부의 유류세 인하로 좀 잠잠했던 기름값이 최근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국제정세 불안에 환율 상승이 겹친 탓에 곧 ℓ당 1,800원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안그래도 어려운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기름값이 다시 거침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ℓ당 1,800원을 넘었던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연초 1,6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더니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전국 평균 1,700원에 근접했고 서울은 1,700원대 중반을 넘었습니다.
"도심지 안에서는 체감이 많이 돼요. ℓ당 100원 단위만 왔다갔다 해도 부담이 많이 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차를 덜 끌게 되고…"
오미크론 확산에도 석유 소비가 급감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우크라이나 위기까지 불거지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인데,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결정한 지난해 11월 둘째 주 배럴당 평균 82.5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이미 90달러를 넘었고
1,200원 선에 도달한 환율도 기름값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유류세 인하 시행 시점의 1,800원 선을 다시 넘어 유류세 20% 인하 효과가 완전히 사라지는 겁니다.
정부는 일단, 유류세 인하 연장을 검토 중입니다.
"그때 가서도 원유가가 지금처럼 고공행진을 한다거나 더 높아지거나 하면 더 적극적으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데 최종 결정은 3월 말, 4월 초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인하가 연장되도 지금같은 국제유가 고공행진 아래선 인하 전보다 높은 기름값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또 먹거리, 서비스 요금 등 전방위 가격 인상과 겹쳐 소비자물가 상승률 4% 진입도 현실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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