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60세 생일 파티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춤을 추고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오바마는 재임 당시 보건안보 역량 강화에 힘쓰고 지난해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맹비난했던 만큼, 이번 일을 두고 '내로남불'이라는 비난 여론이 거셉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이 60세 생일 파티를 연 마서스 비니어드 섬 별장입니다.
파티가 시작되기 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초대손님들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입니다.
마스크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파티가 시작된 뒤 춤을 추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역시 노 마스크 차림입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초대 가수로 참석했던 래퍼 트랩 베컴과 매니저 TJ 채프먼.
당시 파티장 곳곳의 모습과 참석자들, 자신들의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뉴욕 포스트는 유포 금지 방침에 따라 이후 모든 사진이 삭제됐다고 전했지만 또 다른 초대 가수 에리카 바두가 자신의 SNS에 올렸던 영상을 캡처한 이미지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국의 방역 지침을 어기고 대규모 호화 파티를 열었다는 점입니다.
마서스 비니어드 섬은 CDC가 지난 3일 코로나19의 상당한 위험이 있는 곳으로 재분류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곳입니다.
그런 곳에서 오바마와 초대 인사들은 노 마스크 차림으로 파티를 즐겼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2014년 에볼라 대응에 적극 나서며 감염병 유행 대응팀을 신설하고 세계적인 보건안보 구상도 제시했었습니다.
지난해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오바마 측은 초청 인사 475명, 파티 스태프 2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생일파티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우려로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참석하도록 대폭 축소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참석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파티엔 스티븐 스필버그, 톰 행크스, 조지 클루니, 제이 지, 브래들리 쿠퍼, 존 케리 등 유명 인사가 대거 참석했고 한때 도로 통제까지 이뤄져 주민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YTN 김정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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