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측은 8월 공급 물량 축소가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때문이라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겼지만 정부는 다른 백신을 활용해서라도 9월 말 전 국민 70% 1차 접종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모더나 측이 8월 공급 물량을 맞추지 못한다는 연락을 지난 6일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에 공급하기로 한 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만 공급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더 이상 자세한 설명도 없었으며, 우리 정부는 사흘이 지난 뒤 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정은영 / 복지부 백신도입사무국장 : 그쪽에서도 저희한테 설명하기로는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다.'라고 정도 저희한테 설명을 들은 바가 있고요.]
하지만 불과 열흘 전 김부겸 총리는 8월분 모더나 백신 물량 850만 회분이 제때 공급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 8월 중에 (모더나) 공급물량 850만 회분이 제때 도입되도록 협의가 마무리되었음을 밝혀드립니다. 8월에는 40대 이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입니다.]
정부는 모더나 측의 공급 차질에 대해 즉각 항의하고 다양한 후속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덕철 / 복지부 장관 : 모더나사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대표로 하는 한국 공식대표단을 파견하여 금번 공급 지연에 대하여 강력한 유감을 표하고.]
9월에는 모더나를 포함해 4천2백만 회분의 백신 공급이 예정돼 있습니다.
정부는 다른 백신을 활용하고 백신 수급 관리를 철저히 해 9월 말 전 국민 70% 1차 접종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9월 말까지 저희가 70% 1차 접종하는 것과 11월 말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하는 목표는 현재로서는 차질이 없이 진행이 될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워진 수급 상황에서 백신 공급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은 제약사이기 때문에 상황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백신 구매 계약이 늦어지면서 시작된 수급 불안이 또다시 접종계획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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