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명예훼손 항소심' 전두환 광주로 출발
[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 법원에 출석합니다.
방금 전 자택에서 나와 광주로 출발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약 30분 전에 전씨가 자택에서 나와 광주로 출발했습니다.
5·18과 사자명예훼손 혐의 등에 대해 사과할 생각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인 뒤 곧바로 차량에 탑승해 떠났습니다.
일부 시민과 유튜버가 자택 앞에 나와 전두환 규탄을 외쳤는데요.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습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자택 주변에는 아직도 펜스가 설치됐고 경찰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항소심 재판에 계속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 출석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2심 재판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됐지만 전씨는 지금까지 법정에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 측은 재판을 서울에서 열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재판부는 피고인 측에 법정에 나오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증거 채택이나 증인 조사에 있어서 피고인에게 불리한 결정을 할 수 있다고 한 겁니다.
전씨 측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심 재판에서도 전씨는 기일 연기 신청을 하거나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수 차례 법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재판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는데요.
이미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온 만큼 법정에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