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로 디지털 소외감…느린 키오스크 등장
[앵커]
비접촉과 비대면, 이른바 언택트 시대가 길어지면서 신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의 '디지털 소외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서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묘안들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일상생활 속 전자기기가 활용되지 않는 곳은 이제 찾기 힘듭니다.
사용이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최근 더 커진 이유입니다.
"길 같은 것도 다 해놓긴 해놨어도 찾는 게 힘들고… 우리는 나이가 먹어서 휴대전화해도 사실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잖아."
"QR코드를 했는데 한 달 지나니까 자꾸 없어져요. 다시 만들지를 못해서 불편하고요. 사진 찍어서 옮기는 것도 다 불편하고…"
비대면 거리가 점점 늘어나는 요즘.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배려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금 느린 속도로 사용해도 괜찮은 이른바 '느린 키오스크'입니다.
"따라만 다녀가지고, 이런 거 한 번도 안 해봤지… 다음에 친구랑 나와서 한번 해볼래요."
"두려움 같은 걸 느끼시고 누군가 옆에 오면은 창피하니까 도망가야지 이런 생각을 많이 갖고 계시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통해서 그런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 밖에도 경로당처럼 어르신 이용이 잦은 곳에 공용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메신저 사용방법을 알려주는 강의도 등장했습니다.
"'오늘 생일이야? 카톡이 알려주네', 이런 말을 제가 자주 씁니다. 등록했기 때문에 나오는 거예요. 생일인 친구 보기."
사람과 사람의 물리적 거리는 멀어져야 하는 때이지만,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유지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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