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후자이라항 인근 오만해에서 대형 유조선 4척이 통제 불능 상황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인근 해역에서 이스라엘이 운용하는 유조선에 대한 드론 공격이 일어난 지 5일 만에 발생해 사건의 관련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해군이 운영하는 해사무역기구는 현지시간 3일 오후 후자이라항에서 동쪽으로 약 60 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선박 통제 불능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당국은 사건 내용이나 연루 선박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나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P 통신은 선박 위치정보 서비스인 마린 트래픽을 인용해 유조선 '골든 브릴리언트호', '퀸 에마타호', '자구 푸자호', '아비스호' 등 모두 4척의 선박이 통제를 벗어났다고 타전했습니다.
'통제 불능'은 특수한 상황으로 선박을 뜻대로 움직일 수 없음을 나타냅니다.
일간 더 타임스는 영국 내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선박은 이란군 혹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에 의해 나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란 외무부는 배후 의혹을 부인하면서 "매우 수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인근해역에서 이스라엘 해운사가 운용하는 유조선에 대한 드론 공격이 일어난 지 5일 만에 발생했습니다.
당시 공격으로 영국인 선장 1명과 루마니아인 보안요원 1명 등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란에 대해 독자적으로 대응할 능력이 있다고 경고해 양측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동의 앙숙인 이스라엘과 이란은 배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이른바 '그림자 전쟁'을 통해 상대방을 공격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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