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옥상에 놓인 화분에서 풀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사무실 복도에도 나란히 세워진 화분 속 식물은 다름 아닌 대마.
50대 남성 A 씨가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지난해 3월부터 넉 달 동안 기른 겁니다.
일반 화초라 속이고 어머니 모르게 대마를 기른 A 씨는 동네 친구 10여 명과 나눠 폈습니다.
일당은 또, 재배한 대마 13포기를 단속 사각지대인 해안가에 옮겨심었습니다.
A 씨 등이 대마를 옮겨 심은 습지공원입니다.
지난 2월에는 이곳 일대에 대마 씨앗 60여 개를 새로 뿌려 최근까지 재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 대마를 흡연한 뒤 인천대교에서 이른바 환각 운전을 한 A 씨.
올해 초 마약 첩보를 입수한 해경은 A 씨 등 19명을 차례로 붙잡았습니다.
이미 마약 관련 처벌 전력이 있는 A 씨는 보관하고 있던 대마 씨앗을 우연히 발견해 키우기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주식 / 해양경찰청 형사마약계장 : 오랜 시간 잠복과 미행을 통해서 혐의사실을 입증하게 됐습니다. 압수된 대마의 양은 약 260g, 시가로 2천6백만 원 정도 됩니다.]
A 씨 등 5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기고 14명을 불구속 입건한 해경은 마약 판매 총책 등을 쫓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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