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400명대 확진…휴가철 이동량은 최대
[앵커]
비수도권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확산세가 감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오늘(2일) 0시를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모두 401명입니다.
지역별로는 경남 77명, 부산 68명, 대전 62명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수도권지역 확진자는 400명대를 기록했는데요.
어제 12일 만에 400명 대로 내려온 뒤, 일단 유지된 겁니다.
하지만 세종과 전남에서 각각 2명과 3명씩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여전히 모든 지역에서 두자릿수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경남은 연일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경남은 어제까지 일주일 내내 하루 8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다가 일주일 만에 7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경남에서는 김해시와 함안군, 함양군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한 상태지만 확산세가 쉽게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부산도 대형 백화점 내 명품매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산발적 지역사회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사하구 한 금융기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며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확산세가 두드러졌던 대전에서도 유성구 독서실 등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여전히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대전에서는 가족 간 감염을 통해 대전교도소 교도관이 확진되며 방역당국이 대전교도소 수감자와 종사자 7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교도소 내에서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 강원에서 계속 확산세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휴가철 동해안 지역에서 확산이 이뤄지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주말 영향이겠지만, 어쨌든 비수도권 지역 확진자 수는 감소했는데, 확산세가 다소 줄어들었다고 봐도 되는 걸까요?
[기자]
네, 확진자 수가 줄기는 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방역당국은 비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며 국민 이동량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또 대전과 경남 일부 지역 등 확산이 빠른 곳은 4단계로 단계를 높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30일, 그러니까 지난주 금요일을 기준으로 한국도로공사에서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고속도로 통행차량이 530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록은 지난 10년 동안 여름휴가철 통행량 가운데 가장 많은 통행량입니다.
이렇듯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도 이동량이 줄지 않으면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 또는 비수도권 내 지역 간 전파 등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쉽게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휴가철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방역당국은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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