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동물원도 비상…힘겨운 여름나기

연합뉴스TV 202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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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동물원도 비상…힘겨운 여름나기

[앵커]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지치는 건 동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물원은 동물 식구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애쓰고 있는데요.

주말의 동물원 풍경을 윤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염특보가 내려진 주말 아침, 동물원이 한산합니다.

무더위에 평소보다 방문객이 준 겁니다.

아침에 내린 비도 열기를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는지, 동물들도 더위에 지친 모습입니다.

밀림의 왕, 사자는 바위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개코원숭이는 조금이나마 열기를 식혀 보려, 물웅덩이에 앉아 시간을 보냅니다.

수달들은 물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동물원에는 더위에 지친 동물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표지판까지 등장했습니다.

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다들 더워서 지친 모습밖에 안 보이긴 하더라고요. 축 처져 있고, 늘어져 있고. 동물들이 안쓰러워 보이더라고요."

동물 식구들의 건강을 챙기느라 사육사들은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활력도 많이 떨어졌고요, 기존에 먹던 사료양도 많이 줄어들어 있습니다. 시간대별로 살수차를 동원해서 방사장에 물도 계속 뿌려주고 있고. 얼음이랑 계절과일 포함해서 같이 급여를 해주고…"

사육사들은 동물들이 더위에 지쳐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며, 방사장을 향해 먹을 것을 던지거나 소리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상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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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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