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변이 1명이 9명 옮겨…집단 돌파감염도"
[뉴스리뷰]
[앵커]
마스크 재착용을 권고한 미국 보건당국이 이같은 판단의 결정적 근거가 된 연구자료를 공개했습니다.
델타 변이의 경우 1명이 10명 가까이에게 옮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정 지역에선 집단 돌파감염 사례도 확인됐다고 밝혔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두 달 만에 백신 접종자의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고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지침을 바꾸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며 내부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매사추세츠주 반스터블 카운티의 7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담겼습니다.
469명이 감염됐는데 이 중 74%인 346명이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돌파 감염 사례였습니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CDC는 델타 변이의 경우 백신을 완전 접종한 사람이든 한 번만 맞은 사람이든 또 아예 맞지 않은 사람이든 전파력은 비슷했다며 이것이 마스크 지침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CDC 발표 자료를 보면 백신 접종자가 돌파 감염된 경우 콧속의 바이러스 양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감염된 경우와 비교했을 때 기본적으로 동등합니다."
그러면서 델타 변이가 수두 바이러스처럼 쉽게 퍼지고 환자 1명이 평균 8∼9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원래 코로나바이러스가 평균 약 2명으로 감기 수준의 감염력을 보인 것에 비하면 4배 이상 강한 것입니다.
CDC는 델타 변이 감염력은 메르스, 사스, 에볼라 바이러스보다 강하다며 '돌파 감염'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백신을 맞으면 중증 질환과 사망 위험은 10배, 감염 위험은 3배 줄어든다며 미접종자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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