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쥴리 벽화’ 불똥 튄 민주당 / 올림픽은 무슨 죄?

채널A News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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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민주당으로 뭐가 튀었을까요?

불똥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한 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이 민주당으로도 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먼저 오늘 당 지도부가 밝힌 입장은 이렇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표현의 자유도 존중되어야 하지만 인격 침해 등의 금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점, 더 나아가서 인격 살해 요소가 있는 이러한 표현은 자제되는 것이 옳지 않나…."

Q.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군요. 대선 주자들도 입장을 밝혔습니까.

속속 생각들을 밝히고 있는데요.

먼저 이재명 캠프에서는 표현의 자유라는 통념으로 보더라도 벽화는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해당 글에는 뭐 이런 오지랖을,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국민을 가르치려 드나 등 강성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수십 개 달렸습니다.

Q. 강성 지지자들은 벽화를 비판하는 게 윤석열 전 총장을 옹호한다고 보는 거군요.

다른 주자들도 좀 볼까요.

김두관 의원은 "가끔 열성 지지자들이 오버를 한다며 지도부가 제어를 해줘야 한다"고 했고요.

이낙연 전 대표는 벽화 관련 질문에 "민망하고 말씀드리기 거북하다"고 했습니다.

Q. 민주당 지도부도, 대선주자도 모두 벽화가 잘못됐다고 보는 거군요.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설훈 의원은 생각이 좀 달랐는데요.

"벽화를 그린 사람을 용기 있고 대단한 사람이라 추켜세우면서 여유 있게 보고 웃으면 될 일을 각박하게 그럴 것 있나, 만평 보듯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개된 장소에 그려진, 명예훼손의 소지도 있는 벽화를 만평 보듯 가볍게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Q. 다음 주제 보시죠. '올림픽이 무슨 죄'? 올림픽 가지고 정치권에서 말들이 많은데, 왜 그런 겁니까?

포문은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열었습니다.

오늘 올림픽 3관왕의 새 역사를 쓴 양궁 안산 선수를 향한 페미니스트 논란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에게 입장을 요구하고 있거든요.

Q. 어떤 논란이고, 또 어떤 입장을 요구하는지 알려주시죠.

안 선수가 과거 SNS에 쓴 단어 일부가 남성 혐오 발언이라는 논란과 안 선수의 짧은 머리를 두고 일각에서 남성 혐오자다, 페미니스트다 하면서 금메달 반납 요구까지 나왔는데요.

장 의원은 "숏컷을 했다는 이유로 실력으로 거머쥔 메달조차 취소하라는 모욕을 당한다"고 비판하면서 도 넘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이 대표가 주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Q. 그런데, 왜 이준석 대표가 소환된 건가요?

이준석 대표는 시대가 달라졌다며, 여성 할당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죠.

이준석 / 당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5월)
"여성이 만약 수학 과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집에서 너 수학 과학 하면 안 돼 이런 집이 있나요? 아니면 구조적으로 그걸 막는 장애물이 있나요?"

이 대표가 여성차별로 불거진 이 논란에 침묵하면 안 선수 비난에 동조하는 거라는 게 장 의원 주장입니다.

Q. 뭔가 쌓인 게 많은 것 같군요. 이 대표는 뭐라고 했습니까.

"정의당은 경선 안 하느냐, 대선 때문에 바쁜데…"라면서 "'A에 대해 입장표명 없으면 B' 라는 건 초딩 논법"이라 받아쳤습니다.

Q. 젠더 갈등이 민감하긴 하나 보군요.

장 의원 글엔 이런 댓글도 달렸습니다.

"쥴리벽화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해라" "쥴리벽화는 여성 혐오가 아니냐" 같은 내용인데요.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도 "우리나라 여성운동은 여당이 허락한 페미니즘 뿐이냐"며 여성인권 보호한다는 사람들, 어디있냐"고 비판했습니다.

젠더 갈등이 중요한 이슈인 만큼 정치권이 관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갈등을 부추기기 보다는 공감대를 찾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안 선수를 정치권으로 소환하지 말고 경기장에 있게 해주면 안될까요.

Q. 안산 선수, 논란과 무관하게 오늘 멋지게 해냈는데요. 정치도 칭찬받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그래픽: 유건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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