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대리전' 지속…지역주의·원팀협약 신경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두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백제 발언' 등을 놓고 극한 대립을 하고 있죠.
원팀 협약식을 앞두고 후보 본인은 말을 아꼈지만, 측근들의 대리전은 이어졌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오늘(28일) 공정경쟁 협약식을 열고 '원팀' 정신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상호 비방전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당내 목소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 본인들은 일단 서로를 자극할 수 있는 말을 삼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코로나19 대응책 등 방역에 집중했고,
이낙연 후보는 공공주택부터 적정 주거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주거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두 후보 측근들의 대리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잘 되는 것이 호남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가장 바람직하다, 그런 진심의 말로 잘 되길 기원했던 말의 일부분을 떼어내서 지역주의 조장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정말 편협한 왜곡…"
"전국적 확장력 지역적 확장력은 저에게 있다고 분명히 말씀하시고 특정 지역이니까 힘들다는 논리를 분명히 했습니다. 본의가 왜곡됐다면 표현을 잘못하신 거죠."
원팀 협약식 자체를 놓고도, 이재명 후보측이 흑색선전을 제재하는 내용을 협약에 담자, 이낙연 후보측은 사실 검증을 위해 대리인 1대1 토론을 하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후반기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이 갖는 '법사위 배분'을 놓고도 주자들의 의견은 부딪혔습니다.
이재명, 추미애, 김두관 후보는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반면, 이낙연, 정세균, 박용진 후보는 여야 합의와 지도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습니다.
당 차원의 경고 이후 거침없는 난타전은 다소 수그러든 양상이지만, 오늘(28일) 오후, TV토론회가 양 캠프 신경전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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