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등 주요 도시에서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코로나19 봉쇄령에 반대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벌어진 시위에 시드니시 당국은 참가자들의 신원을 끝까지 파악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4일 호주 시드니 중심가에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4주째 계속된 고강도 봉쇄령에 반대하는 시위입니다.
시위대는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자유' 또는 '우리에게 권리가 있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 참가자 : 코로나 규제와 함께 일어난 일들은 전혀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실상과 동떨어진 것들입니다.]
집회 장소인 빅토리아 공원으로 들어가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시위대가 기마 경찰을 향해 화분과 물병 등을 던졌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 57명이 체포됐습니다.
전날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올 들어 가장 많은 136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벌어진 대규모 시위에 호주 당국은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하며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엘리엇 / 뉴사우스웨일즈 경찰청장 : 22명의 전담 형사가 오늘 시위 참가자들을 가능한 많이 끝까지 확인해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봉쇄령 반대 시위는 멜버른과 브리즈번 등 호주의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벌어졌습니다.
다음 주말에도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호주 당국은 더 많은 경찰을 동원해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달 말 해제 예정인 호주의 봉쇄령은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다음 달까지 연장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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