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학생 피살 사건, 보도 이어갑니다.
전 동거녀 아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법인은 아주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입니다.
범행 전 철물점에 들러 청테이프를 구입한 겁니다.
이 테이프로, 아직 어린 중학생을 결박해 살해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 모 씨가 함께 살던 여성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당일, CCTV에 포착된 모습입니다.
담을 넘어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는 백 씨와 공범 김모 씨의 손에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습니다.
백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를 결박할 때 다락방에 있던 청테이프를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채널A 취재 결과, 경찰이 백 씨가 청테이프를 미리 준비해 간 정황을 확인한 걸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이 백 씨의 신용카드 내역과 동선을 추적해보니 범행 전 철물점에 들러 청테이프를 구입한 겁니다.
[유가족]
"그대로 있어요, 우리 거는. (아이 손을) 묶었던 거를 푼 거는 다른 테이프예요."
백 씨가 공범을 동원한 것도 철저히 계획적이었다고 유족측은 말합니다.
백 씨가 이 전에도 숨진 중학생과 몸싸움이 벌어져 서로 다친 적이 있었다는 겁니다.
[유가족]
"(조카는) 체구도 크고 키도 크고. 태권도 하고 주짓수도 좀 배웠어요. 둘이 들어왔다는 거는 어떻든 계획적인 범행을 해서…"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조사를 마친 뒤 백 씨와 공범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