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규 확진자 10명 중 8~9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정도로 델타 변이 비중이 치솟고 있습니다.
높은 백신 접종률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했던 미국에서는 다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지역이 늘고 있지만 중앙 정부와 주 정부 방역 수칙이 달라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한 달 전보다 3~4배 이상 느는 등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신규 확진자의 80%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델타 변이가 무섭게 번지며 재확산이 시작됐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상근 / 미국 댈러스 : 거리에 많은 사람이 다니고 또 마스크를 안 쓰고 거리 간격을 안 두고 하니 제2의 코로나가 올까 봐 많이 걱정됩니다.]
[스카이 라덴카 / 미국 댈러스 : 저는 다양한 고객을 상대하는 일을 하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이 감염병이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더라고요.]
올가을 또다시 대유행이 올 거라는 전망 속에 방역을 강화하는 지역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카운티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인 LA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재개했습니다.
백신 접종자도 예외 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것으로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카운티 등도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베일리 파키비어 / 미국 LA :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아이들도 안전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중앙 정부가 지침 수준의 방역 정책을 펴면서 주 정부에 코로나 대응을 맡기다 보니 주마다 방역 정책도 다르고 기준마저 제각각이라는 점입니다.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올가을 개학을 앞두고 백신을 접종한 학생과 교사 등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소아과학회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학교에서는 누구나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상당수 학생이 백신 접종 자격이 없는 데다 백신 미접종자만 마스크를 쓰도록 감시하고 단속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지현 / 학부모 : (방역 지침이) 누가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모르는데 무조건 마스크를 본인 양심에 맡겨서, 맞은 사람만 벗으라 하는 건 좀 믿을 수 없고요. 현재처럼 코로나 상황이 끝날 때까지는 제 생각에는 마스크를 최소한 자기방어로써
꼭 착용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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